"와 신기하네" 약의 역사부터 복용까지…'그 약, 알고 먹나요?'
"와 신기하네" 약의 역사부터 복용까지…'그 약, 알고 먹나요?'서울시립과학관, 2026년 4월까지 의약품의 과학과 약국의 가치 전시 최재경·김용욱 기자choijk@kpanews.co.kr서울시립과학관이 약의 원리와 올바른 복용 문화를 시민 눈높이에서 풀어낸 특별전을 마련했다.서울시립과학관이 주최하고 대한약사회·한국제약바이오협회·휴베이스가 후원한 ‘그 약, 알고 먹나요?’ 전시는 몰랐던 의약품의 역사와 인체 작용, 신약 개발과 폐의약품 처리 과정 등 의약품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체험과 함께 볼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번 전시는 “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고, 올바른 복용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학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약의 역사, 작용 원리, 복용의 중요성, 안전한 사용법을 과학적으로 소개한다. 대한약사회는 전시 자문과 함께 ‘의약품 안전사용’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전시 기획을 담당한 서울시립과학관 허민수 주무관은 “일부 시민들이 약 복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약의 과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오남용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전시장에서는 인류가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걸어온 의약의 발전사부터 현대 약학의 기초 원리까지, 약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질병과 약의 관계, 노화와 약물의 상호작용, 미래 치료제의 가능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 약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실제 약국을 그대로 재현한 ‘체험형 약국 공간’이다. 실제 의약품을 전시장 측에서 직접 구매해 전시하고,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아닌 약을 조제하고 제공하는 약사의 역할도 체험할 수 있다.관람객은 조제실, 상담 공간, 병원 약제부 등을 직접 둘러보며 약사가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약국을 재현한 ‘약쏙 약국’에서는 실제 상처가 났을 때 소독약을 먼저 바를지, 연고를 바를지를 직접 체험하며 일상생활에서 지나치기 쉬운 올바른 약 사용법을 터치 영상을 통해 익힐 수 있다.특히 병원 약제부를 별도 공간으로 구현해, 대형 병원 내 약사의 업무와 조제 시스템을 시민들에게 소개한다. 병원 약제부를 재현한 공간에서는 수액 제조를 직접 해볼 수 있다.허 주무관은 “약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쉽게 만나는 의약품이지만, 약국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는 시민은 많지 않다”며 “전시를 통해 약사의 전문성과 조제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의약품의 다른 면을 보여주는 ‘THE OTHER SIDE of MEDICINE’ 전시 코너에서는 약의 이면을 조명한다.1950년대 독일 제약사에서 진정·수면제로 개발된 ‘콘테르간’이 입덧 완화제로 판매되면서, 이를 복용한 임산부들의 기형아 출산으로 이어진 ‘탈리도마이드’ 사건을 비롯해, 헤로인과 모르핀처럼 치료제로도 쓰이지만 심각한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의약품 성분의 위험성도 함께 다뤘다.서울시립과학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약의 소중함과 올바른 사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전시는 약을 둘러싼 과학적 지식뿐 아니라, 약국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임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그 약, 알고 먹나요?’ 전시는 서울시립과학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2026년 4월 12일까지 이어진다.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