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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약사 진로 특강에 학생들 귀 쫑긋…관심↑ - 제목, 작성자, 작성일, 첨부파일, 내용 제공
제목 현직 의사·약사 진로 특강에 학생들 귀 쫑긋…관심↑
작성자 교육지원과
작성일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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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초등학생 대상 과학교육 프로그램, 암젠 ‘그로우 업 바이오 업’ [가보니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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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암젠코리아 의학부 상무가 이달 4일 서울시 노원구 서울시립과학관에서 진행된 ‘그로우 업 바이오 업(Grow up, Bio up)’ 진로특강에서 연자로 나서 의과대학 입학부터 임상의사로서의 경험, 제약산업 진출 경험을 공유했다. (사진제공=암젠코리아)


“고등학교 때 같은 반에서 8명이 의대에 지원했어요. 저도 그냥 해야 될 것 같았죠. 슈바이처가 되겠다는 비장함은 없었지만, 환자를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의사가 됐는지 묻는 초등학생 청중의 질문에 이상진 암젠코리아 의학부 상무는 이렇게 답했다. 이 상무는 암젠이 서울시립과학관과 협력해 진행 중인 청소년 과학교육 프로그램 ‘그로우 업 바이오 업(Grow up, Bio up)’의 일환으로 4일 열린 진로특강에 연자로 참석했다.

그로우 업 바이오 업은 제약업계 사회공헌 활동의 성공 사례로 꼽히며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7~8월, 본지는 과학관을 방문해 과학교육 현장을 살펴봤다.
 

“제약산업 내 모든 분야에서 의사들이 활약하고 있어요”


이상진 상무가 진솔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진학과 장래희망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한 청소년·학부모 청중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중앙대 의대 응급의학과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가 제약산업계로 자리를 옮겼다. MSD,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기업을 거쳐 현재 암젠코리아에서 의학부를 이끌고 있다.
 

이상진 상무는 임상 의사를 거쳐 제약사 의학부 구성원이 되기까지 여정을 설명했다. 의대 합격부터 일반의, 전문의, 전임의, 봉직의 또는 개원까지 의사들이 밟는 진로를 솔직한 경험과 함께 이야기했다. 강연은 고등학교나 입시학원에 견줄 만큼 구체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
 

그는 서울대와 연세대 의과대학 본과 4학년의 주 단위 커리큘럼 자료를 화면에 띄워 의대생의 생활을 설명했다. 그가 “이 학교에는 여름방학이 3주나 있네요. 하지만 학생 중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실습 기회를 확보해 방학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매일 시험을 보는 지옥 같은 시기가 찾아오기도 해요”라며 현실적인 경험을 덧붙여 말하자 청중들은 필기를 하며 집중했다.
 

이어 의사로서 경험한 ‘팀워크’가 주는 감동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이상진 상무는 “매우 위급한 상태의 환자가 들어왔을 때, 기관 삽관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가 손만 뻗었는데 간호사 동료가 제 손에 기관 삽관에 필요한 도구를 쥐여줬어요. 이런 팀워크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고, 교과서로는 배울 수 없는 것입니다”라고 회고했다.
 

의사로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이상진 상무는 허가, 특허, 연구, 판매, 제조, 투자 등 제약사가 수행하는 업무를 소개하며 의학부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의사들과 교류하면서 의약품 개발과 연구 전략을 세우고, 의료 전문가들과 교류하면서 의약품에 대한 의견을 수집합니다. 의학적 전문성이 필요한 모든 분야를 검토하고 조언해주는 메디컬 어드바이저로서 광범위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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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엽 암젠코리아 의학부 상무가 서울시 노원구 서울시립과학관에서 4일 진행된 ‘그로우 업 바이오 업(Grow up, Bio up)’ 진로특강에서 연자로 나서 제약산업에서 약학 전문가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암젠코리아)
 

“익숙한 의약품, 약학 전문가들의 수십 년 노력이 필요해요”


다음 연자로 나선 이귀엽 암젠코리아 의학부 상무는 제약사에서 약학 전문가의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서울대 약학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한 후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 한국머크를 거쳐 암젠코리아에 합류했다.
 

이귀엽 상무는 임상시험과 신약개발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대중적인 의약품 ‘타이레놀’의 의약품 설명서를 프레젠테이션에 띄워 청중과 자세히 살펴봤다. 그는 “약 상자에는 허가사항, 약의 성분과 용량, 효능과 효과 등 중요한 정보들이 적혀있습니다. 이런 정보들은 모두 연구자가 직접 살아있는 사람과 접촉해 시행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알아낸 것이에요”라며 임상시험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을 사례로 들어 후보물질 발굴부터 3상까지 이어지는 신약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의약품을 출시한 이후, 환자들이 사용했을 때 장기간에 걸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4상’도 소개하며 신약 탄생의 전반을 보여줬다. 임상시험모니터요원(CRA)과 임상시험행정요원(CTA) 등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시험 관련 직무와 필요 역량도 상세히 나열했다.
 

이귀엽 상무는 “한국의 신약 개발을 위해 국가적으로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글로벌 제약사만큼 뛰어난 기업들과 신약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와 가족, 많은 환자에게 공헌하는 보람을 여러분도 경험해보시면 좋겠어요”라고 제언했다.



출처: 이투데이 / 한성주기자